맞닥뜨리거나 회피하거나

페이지 정보

본문

 맞닥뜨리거나 회피하거나


어젯밤은 잘 잤다.
나의 불행도 잠이 들었으니까.
아마도 불행은 침대 밑 깔개 위에서 웅크리고 밤을 지낸 것 같다.
나는 그보다 먼저 일어났다.
그래서 잠시 동안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다.
나는 세상의 첫 아침을 향하여 눈을 뜬 최초의 인간이었다.

- 미셸 트루니에, 산문집 '짧은 글 긴 침묵' 중에서 -


행복한 일과 조금 덜 행복한 일 혹은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일도
끼어드는 일상입니다.
어느 것을 더 많이 접하느냐에 따라 행불행을 가늠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불행이 잠든 사이 내가 먼저 깨어난다고 하지만
어차피 늦잠 든 불행도 깨어날 것이니,
차분히 대책을 마련하거나, 무작정 맞닥뜨리거나 회피하거나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Note: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무분별한 댓글, 욕설, 비방 등을 삼가하여 주세요.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