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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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   2016.03.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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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

'2월에는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기온도 조금씩 올라갈 것입니다.
두꺼운 옷도 좀 벗어던지고 싶고, 테이크아웃 커피라도 한 잔 들고
주변을 산책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멀거리지요?
자동차에 쌓인 먼지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이때쯤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그 생각에 지금 지구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잡지의 글을 읽으며, 무심히 지나친 우리의 행동들이 모여
지구를 몸살 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단한 평화주의자도, 환경보호자도 아닌
내 일상을 영위하기에도 바쁜 시간이지만
이런 글을 읽으면 어쩌다 한번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잠깐의 편리함에 일회용품을 선호하는 것,
옷을 가볍게 입어서 실내온도를 높이느라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
차를 세차하느라 많은 물을 소비하는 것’ 등도 지구를 아프게 하는 일이랍니다.

아직은 내복을 벗지 말라는 글에
내복 벗을 엄두도 못내는 자신을 위안합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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