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향기]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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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야 할 때
터널은 밤처럼 캄캄해.
기차가 터널을 지나는데, 온 산이 기차 안에서 덜컹거리더라고.
귀는 윙윙 울리고 머릿속은 지끈거리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다가, 갑자기 환한 대낮이었다가.

- 헤르타 뮐러, 장편소설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부분


간혹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게 그 속에서 덜컹거리고 윙윙거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면 환한 세상이 열리곤 하지요.
그런 믿음과 희망이 있기에 어려움도 인내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두운 밤이라면, 환한 대낮을 기다려보세요.


<제4207호 향기메일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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