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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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의 추석 끝나고서,

더욱 기운차게 보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산하가 저 홀로 바쁩니다.

저 홀로인 듯 하지만,

세상에 저 홀로는 없는 것입니다.

 

보여 주려는,

산하의 색갈에 운치가 더하여 지고 있습니다.

계곡의 물소리가 도운 듯

물소리를 들은 나무에서 단풍이 먼저 옵니다.

그래서 단풍이 물든다 라고 하는가 봅니다.

 

산 정상의 바람이 도운듯

높은 곳에서 먼저 물들고 있습니다.

바람은 그냥 불어간 것이 아니라

소리 내어 깨움을 만들고

몰아쳐 가지가 견디는 힘을 길러 준 것인가 봅니다.

 

산의 바쁨은

그 실은 계곡과 바람에서 시작하는 것인가 봅니다.

계곡에서 단풍이 물들고

정상에서 가지가 앙상하여 지고 있어 그렇게 보입니다.

 

하소연도 내려 놓고

간절함도 내려 놓고

그리 한다면 더 내려 놓을 것도 없는 것입니다.

산이 인간에게 가르치려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인가 봅니다.

 

소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않아도 그 푸름만으로 의미가 되고

구름은 높이 떠 있지 않아도 창공을 수놓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됩니다.

 

고 젊은 날에

마음의 울렁임이 있었으니 

그 또한 지나가는 것임을,

 

일상에서

심금을 울리는 요동이 있었으니

그 또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한 부분인 것을,

 

오래 머물지 않는 바람처럼

영원을 살 수가 없는 인간인 것이니,

지금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은 것인가 봅니다,

 

삶이란

알든 모르든 놓치면서 보내는 과정인가 봅니다.

 

그러하니

머물러 있을 때에 좋게 말하고

곁에 있을 때에 다정을 배풀어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늘 화이팅입니다.

 

정극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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