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5. 선고 2015두37921 판결 〔과징금부과처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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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5. 선고 201537921 판결 과징금부과처분취소 39

선미 경사로 등의 설치 금지를 조건으로 어업허가를 받은 동해구중형트롤어선이 선미 경사로 등을 설치하고 이를 이용하여 선미에서 투망양망하는 방식으로 조업행위를 한 경우, 수산업법 제49조 제1, 34조 제1항 제8호에 규정된 수산업법에 따른 처분의 제한조건을 위반한 경우수산자원관리법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하는지 여부(적극) / 구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제10조 제1[별표 11] . 7()목이 모법의 위임범위를 일탈하거나 비례의 원칙 또는 평등의 원칙을 위반하여 무효인지 여부(소극)

구 어업의 허가 및 신고 등에 관한 규칙(2013. 3. 24. 해양수산부령 제1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13[별표 8] 1()(이하 시행규칙 조항이라고 한다)에서 동해구중형트롤어선의 선미 측에 어획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사로 또는 이와 유사한 시설(이하 선미 경사로 등이라 한다) 설치를 금지한 것은, 동해구중형트롤어선의 선미 조업행위를 제한함으로써 동해안 오징어 포획을 둘러싼 동해구중형트롤어업 종사자들과 채낚기어업 종사자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고 동해구중형트롤어선의 오징어 대량 포획을 방지하고자 하는 데에 취지가 있다. 그럼에도 시행규칙 조항이 동해구중형트롤어선에 대하여 선미 조업행위를 직접 금지하지 아니하고 선미 경사로 등의 설치를 금지하는 허가조건을 붙이도록 한 것은,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어업의 특성상 개별 조업행위를 적발하기는 어렵고, 어선에서 경사로 등은 오로지 어구의 투망양망을 위해 설치되는 시설로서 다른 용도로는 사용되지 아니하는 사정 등을 고려하여 선미 조업행위를 실효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정을 수산업법 제34조 제1항 제8, 49조 제1, 구 수산자원관리법(2012. 12. 18. 법률 제11566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같다) 23조 제1, 2, 구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2013. 3. 23. 대통령령 제24455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10조 제1[별표 11] . 근해어업의 어구의 규모형태사용량 및 사용방법 제7()(이하 시행령 조항이라고 한다), 구 수산업법(2013. 3. 23. 법률 제11690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43조 제1, 시행규칙 조항의 문언 및 체계 등과 연계하여 살펴보면, 수산업법에 근거한 시행규칙 조항에 따라 선미 경사로 등의 설치가 금지된 어업허가를 받은 어선은 수산자원관리법이 규율하는 조업방식에서도 선미에서 투망하는 것이 금지된다. 그러므로 동해구중형트롤어선이 선미 경사로 등의 설치 금지를 조건으로 어업허가를 받았음에도 선미 경사로 등을 설치하고 이를 이용하여 선미에서 투망양망하는 방식으로 조업행위를 하였다면, 이는 시행규칙 조항에 따른 허가조건을 위반한 것으로서 수산업법 제49조 제1, 34조 제1항 제8호에 규정된 이 법(수산업법)에 따른 처분의 제한조건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허가조건에 따라 투망하도록 한 시행령 조항도 위반한 것으로서 수산자원관리법을 위반한 경우에도 해당한다. 이 경우 위반행위는 이를 수산업법에 따른 처분의 제한조건 위반으로 의율하든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의율하든 수산업법에 의한 어업정지나 과징금 등 행정상 제재처분을 하는 근거가 되지만(수산업법 제34, 91),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의 점은 나아가 수산자원관리법에 의한 형사처벌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구 수산자원관리법 제65) 법적 성격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와 같이 해석하더라도, 구 수산자원관리법 제23조 제2항이 대통령령에 위임한 사항에 어구의 사용방법이 포함되는 이상, 시행령 조항이 모법의 위임범위를 일탈하거나 비례의 원칙 또는 평등의 원칙을 위반하여 무효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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