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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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 서면,

한없이 왜소하여 지는 인간입니다.

그럼에도

사람 앞에 서면 뽐내려는 것입니다.

 

뽐낼 것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일 텐데,

정작 자연은 시간과 세월만 알리고서,

한번 으씨 되지도 않고서 자리를 내주는 것입니다.

 

설사 인간이

이룬 것이 있다면

그 또한 무엇이며,

행여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 또한 별 것도 아닌 것을,

 

이룬 것이 있다면,

그것은 원래 있었던 것일 테고,

이루지 못한 것이 잇다면

그것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자연은 순리로 작동하는 것이니,

진행과 절차가 늘 순조로운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맞아 떨어 지는 것입니다.

자연은 실수로 하여도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시간은 어김없는 것이고,

피고 지는 것은 오차가 없는 것입니다.

 

차가우면 움츠리고

바람이 세차면 눕고

날이 더우면 멈추고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자연은 맞추는 것입니다.

 

비가 좀 내리면 어떠랴.

맞으면서 시원하여 지는 것입니다.

바람이 좀 세차게 불면 어떠랴.

세찬 바람이 있어 나뭇잎이 요동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고,

조금 가지가만 하면 오만하여 지는 것입니다.

자연의 품성으로 살아 간다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인데,

문명의 이기에 너무 익숙하여 있어,

자연의 순리를 거꾸로 이행하려 하는 것인가 봅니다.

 

인간이 겸허하지 않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순간 나아감은 멈춤이 되고 퇴행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얕은 수로 무언가를 얻는 다면,

얻는 것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그 이면에는 비난의 크기도 그 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의 품성과 멀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극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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