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꽃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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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5   2016.04.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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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꽃바람


신비한 기운으로
4월의 꽃들이 가벼운 잿빛 구름을 벗긴다
초록빛그늘이 달빛 수를 놓아
바람난 산새를 불러들인다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나
겨우네 무딘 나무마다 꽃등을 켜는 4월,
고요가 더욱 간절한 꽃의 침묵이
간절한 향기 뿌리며 아양이다

봄바람이 꽃바람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강산,
사래 긴 밭고랑 청보리가 너울지고
기억되는 시간마다 자리 펴고 누워
봄볕 품어보는 살가움으로 나른하다

오늘은,
내가 세상을 읽지 못하던
아득한 내 유년의 세월,
봄꽃 가득한 오늘에 있었던 그리움에 대하여
소중한 편지를 쓴다


- 박종영 님, '봄바람 꽃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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