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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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16.04.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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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시골의 어느 공원묘지에 묻혔다

이듬해 나는 방학을 이용해서 그 근처의 친척집엘 갔다
우리가 탄 차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시는
묘지 입구를 지나갈 때였다

할아버지와 나는 뒷 자석에 함께 앉아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우리가 아무도 안 보는 줄 아셨는지
창문에 얼굴을 대시고 우리들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손을 흔드셨다

그때 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 깨달았다

- 이정하 시인 / 새벽편지 가족 정리 -

보고 듣고 만질 수 없어도
늘 곁에 있음을 느끼는 것! ‘참사랑’입니다

- 당신의 참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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