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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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1   2016.03.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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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처럼

'처음엔 그랬습니다.
튀어나올 듯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싶어 걱정도 했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때 거울 속의 얼굴은 빛났습니다.'

맞아요. 처음엔 그랬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길.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고 불만만 가득하고
표정은 어둡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이 처음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때보다는 안정적이고 능숙해진 것뿐입니다.
노련하다는 것,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처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이 있어서
여전히 처음일겁니다.

다시 피는 봄처럼 또 시작입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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