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유민 秋夕 猶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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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2020.10.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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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유민 秋夕 猶憫
恒山 김 유 혁 지음 (2020.10.01)
선연연자이난구 善緣燕子已難求 좋은 인연 맺어 준다는 제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오곡황파세자추 五穀黃波歲自秋 오곡백과의 황금물결 세월 따라 절로 이루어졌네
홍안원래무희보 鴻雁遠來無喜報 기러기 때 멀리서 왔건만 기쁜 소식이 별로 없고
무한괴질거다수 武漢怪疾去多愁 무한폐렴 전념이 심해 갈 수록 수심이 커져간다.
천심불변상청정 天心不變常淸靜 천심은 변함없어 예나 지금이나 맑고 고요하건만
지사대우항고두 志士大憂恒苦頭 뜻있는 선비는 걱정이 커서 편이 쉴 날이 없다네
호걸규성시불절 呼傑叫聲時弗絶 영웅호걸 부르짖는 절규가 때 없이 이어져 가건만
산명전곡독제구 山鳴傳谷獨啼鳩 뻐꾹새의 외로운 산울림으로 메아리 칠 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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