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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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울음 터지는 소리 듣고
골 패인 봄길 같이 걷기로 했다

그 눈물 받아 함께 마셔보면
산수유 노란 숭어리 입에서 피어날 듯,
가만가만 마음 잡아가며 같이 걷기로 했다

옛날이 다시 돌아와도
그 색깔 여전히 노란 꿈으로 다가와
품 안에 찾아드는 산수유,

네 신음소리 누구랑 나누어
가슴으로만 듣기로 했다


- 박종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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