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는 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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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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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갓 핀 양란 냄새가 난다
어디서는 지글지글 고기 냄새
여기는 아들 냄새
택배로 받은 입대 옷
어찌 보관할까 코를 박고,
떼어놓고 온
그때를 내 몸이 기억해 낸 걸까
너의 냄새가 내게로 온다
안녕 아들

- 이선애, 시 '냄새는 울음이다'


그때 훅 끼쳐오던 냄새는
슬픔이기도 하고, 그리움이기도 해서
지금까지 그 냄새를 기억하는 것이지요.
후각 이상의 작용을 하는 냄새.
가까운 이의 냄새는 그래서 아련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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