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는 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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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2020.03.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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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울음이다 어디서 갓 핀 양란 냄새가 난다 어디서는 지글지글 고기 냄새 여기는 아들 냄새 택배로 받은 입대 옷 어찌 보관할까 코를 박고, 떼어놓고 온 그때를 내 몸이 기억해 낸 걸까 너의 냄새가 내게로 온다 안녕 아들 - 이선애, 시 '냄새는 울음이다' 그때 훅 끼쳐오던 냄새는 슬픔이기도 하고, 그리움이기도 해서 지금까지 그 냄새를 기억하는 것이지요. 후각 이상의 작용을 하는 냄새. 가까운 이의 냄새는 그래서 아련함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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