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흘리고 잊고 어우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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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흘리고 잊고 어우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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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육체에 지속적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가장 심한 고통은 아주 잠시 머물며,
쾌락을 능가하는 육체적인 고통도 여러 날 지속되지 않는다.
반면 고질적인 질병은 육체적 쾌락이 고통을 능가하도록 허용한다.

- 에피쿠로스, '쾌락' 중에서 -


고통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즐거움이 방문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씻은 듯 낫기도 하는 병입니다.
그리하여 잠시 거쳐 가는 고통은 손님처럼 받아들였다가
미련 없이 보내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고질적인 병은 고통이 너무 커서
다른 쾌락이 내 몸에 오래 깃들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교체되는 감각들. 교체되는 희로애락.
그러려니, 적당히 흘리고 잊고 어우러지는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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