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자 느낌이 닮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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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부자 느낌이 닮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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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얼굴선이 굵직굵직 이국적으로 생기셨는데
제가 그걸 이어받아서 어릴 적에 어딜 가든
부자인 걸 한 번에 알아보시곤 했어요

한번은 놀이공원을 가서 엄마는 화장실에 가시고
아빠는 제가 마실 음료를 사신다고 저를 슈퍼 앞 평상에 앉혀놓은 채
잠시 슈퍼를 들어가셨는데 그 찰나에 제가 없어졌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기억에 없지만요^^;

아마도 장난감이나 인형보고 따라갔을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울고불고 있는 저를 한 아주머니께서 발견하셔서
미아보호소에 데려다주신 후 직원분이 방송을 했고
5분 만에 아빠가 오셨어요

미아보호소에 저 포함 아이들이 10명 넘게 있었는데
직원분이 아빠를 보시더니 한 번에 “아드님 여기 있어요!”고 하셨대요
아빠가 놀라셔서 어떻게 저 인줄 아셨냐고 물어보니
누가 봐도 부자지간인거 알거 같다고 하셨다네요^^

그 뒤로도 몇 번 잃어버려서 미아보호소에 왔다 갔다 하셨는데
늘 알아보셨다고^^;
어릴 때 모습 그대로 컸어야 했는데
지금은 제가 역변을 해서 잘 못 알아보신다는 게 그저 슬플 뿐입니다...

- 행복한가 가족 / 정윤성 -

<가족소재공모전 닮은꼴을 찾아라 우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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