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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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여행은 설렘입니다.
아니, 여운입니다.
떠나기 전의 설렘과 돌아와 천천히 되뇌는 여운.
그곳에 살지 않고 그곳에 속하지 않아도
눈물 매운 걸음을 따라가는 시간.
나를 내놓고 상대를 듣는 시간.
가파르 가파르 마음의 절벽을 타도 어느새 동화되는 순간들.
여명으로 채우는 흰 치아들이 환한 시간입니다.
낯선 언어도 허무는 몸짓은 우리가 같은 지구인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여행은,
소소함이 모여 감동이 된다는 걸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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