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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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진아
동산(東山)에 둥근달 뜨면
작은 조각배를 띄워요

광활한 밤하늘의
수정처럼 푸른 별빛을 향해
노 저어 저어

망망대해 먼 수평선을 넘어
단 둘이 찾아간
절해고도(絶海孤島) 외딴 섬

높은 벼랑 위 오두막 짓고
앞마당은 흐드러진 꽃향기
뒤꼍엔 채마밭 가꾸며

싸리 울타리에는
자망 두어 폭의
가난한 어부가 되어

노을 지면 등잔불 그늘에서
지난 옛이야기 나누는
무인도로 가요

- 김문백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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