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마음

페이지 정보

본문

 

따스한 마음



머리 나쁜 사람을 새에 비유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동물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지요.
자기 새끼가 아니라고 길을 잃은 어린 갈매기를 쫓아내는 갈매기가 있는가 하면,
제 새끼도 버거운데 다른 어미들이 부리로 쪼은 죽음 직전의 어린 갈매기를
제 새끼로 받아들이는 어미도 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자비심이나 사랑은 어느 정도 가지고 태어나나 봐요.
그런 사람이 있듯 조류도 그렇더라고요.

전에 본 길 잃은 펭귄을 벼랑으로 몰던 잔인한 장면이 가물거렸지만
아는 게 전부는 아닐 겁니다.
우리, 라는 말 속의 또 다른 따돌림, 혹은 편견도 있지만
널리 품어 안는 사랑도 많다는 걸 깨닫는 짧은 시간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Note: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무분별한 댓글, 욕설, 비방 등을 삼가하여 주세요.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