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의 기지(三顧草廬의 機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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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혁의 칼럼

 

삼고초려의 기지(三顧草廬機智)

제갈공명의 의지(諸葛亮出師表)

유현덕의 겸허와 기지는 젊은 와룡을 얻을 수 있었고

제갈량의 깊은 사려와 큰 안목은 뜻을 이를 수 있었다

 

유현덕과 제갈양은 처음부터 알고 지내는 저지가 아니었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나게 된 그 당시, 유현덕은 천하호령의 위세를 덜치고 있었던 47세이었고, 제갈량은 조실부모하고 의지할 곳 없어 큰 집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뒤 성년이 돼서는 초막을 마련하고 낮엔 농사하고 비 오면 책 읽는, 제갈량의 말대로 이른바 청종우독(晴種雨讀)하는 당시 27세의 시골 젊은이에 지나지 안 했다. 그러나 그의 총명함과 독서수준과 예지력은 주변의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났었다고 한다. 20세나 어린 청년의 초가집을 유현덕이 3번이나 서슴없이 찾아간 까닭은 그 나름의 마음 짚이는 곳이 있었으리라. 유현덕의 첮 질문은 천하평정의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었다. 제갈량의 첮 대답은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라 했다. 그 한 마디 식 주고받은 것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평생불변의 인연이 되어 후세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놓아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제정말기 시골글방에서 몇 년간 한학공부에 몰두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인근 선비들이 자리하는 곳을 자주 찾았다. 그 선비들의 대화 중에는 감동을 주는 고담(古談)이 많았다. 필자도 성년이 된 뒤에 깨달은 바이지만 주로 대동기문(大東奇聞), 해동죽지(海東竹枝), 고문진보(古文眞寶)등에서 대부분 나온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고초려 이야기는 고문진보에 실려 있다. 출사표<.후출사표>에 관한 것도 근래 신간 고문진보에서는 상세히 번역해놓고 있다. 제갈량이 표방하는 대의명분은 첫째, 하늘의 이치, 땅의 법칙, 인간의 도리.를 대전제로 하고 있다. 천리<天理>는 불가역<不可逆>이오, 지칙<地則>은 불가려<不可戾>, 인도<人道>는 불가배<不可背>라는 것이다. 그 외에 처단 7조목이 있다. 경 만 도 기 배 란 오<輕 慢 盜 欺 背 亂 誤>가 그것이다. 제갈량의 출사표와 그 출사표에 내함<內含>되어있는 전략전술의 병법은 일반병법가들이 말하는 병법은 사술,<詐術>이라는 차원의 개념과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제갈량의 명성과 그의 출사표가 거금 1700연전의 일이지만 지금에도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당시 제갈량에게는 유현덕이 간웅<奸雄>조조<曹操>에게 설욕해야할 과제도 있었지만 더 시급했던 것은 교이불화<敎而不化>의 북방 오랑캐<東夷 南蠻 西戎 北狄>을 먼저 토벌해야했다. 그리고 조조의 위<>와 손권<孫權>의 오<>.와 천하삼분의 화경을 이룩하는 일이였다. 그 때 제갈량은 오<>와 촉한<蜀漢:後漢>이 동맹을 맺고 조조의 아들 조비<曹丕>를 토벌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명백하였다. 조비는 전한<前漢:劉邦朝>의 말기 제왕인 한환제. 한령제를 침략하더니 드디어는 한헌제(漢獻帝>의 제위를 찬탈하고 조비 자신이 제위에 올라 위문제<魏文帝>라 자칭했다. 그 뿐 아니라 7형제 중, 5명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고 다음 동생인 조식<曺植>을 죽이기 위하여 일곱 자욱 띠기 전에 시<>를 완성하라, 그렇지 못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비인도적 만행을 자행했다. 그 자리에서 지었던 시가 오늘에 전해지고 있는 유명한 조식의 칠보시<七步詩>인 것이다. 콩을 삶기 위해 콩깍지를 태우니, 콩은 가마솥 안에서 눈물을 철철 흘리고 있다. 콩이나 콩깍지는 다 한 뿌리에서 나왔는데, 서로 지지고 볶는 것이 왜 이리 급하냐?.

<煮豆燃豆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70년간 3대에 걸쳐 적화만행을 자행해온 북한집단이 이 시를 감상한다면 양심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주변의 정치인들 가운데 이미 언급한 경 만 도 기 배 란 오 7조목 앞에서 몇 사람이나 양심상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은 토론과 협의 없이 경솔하고. <>은 오만방자하여 직무를 유기하며. <>는 표절 비리 부정 위장전입 탈세 권력남용 등을 범하고, <>는 자신의 마음을 속이며 법을 속이고 사실을 은폐하며, <>는 신의를 배반하고 질서를 문란케 하면서도 그것을 호도하며. <>은 사회적 규범과 법질서를 붕괴하고, <>는 오판과 오류를 범하고서도 공과 죄를 분별 못하는 파렴치한 자를 의미한다. 제갈량은 이 7조목을 신상필벌의 엄정한 척도로 삼았다. 천하평정의 길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지님의 자세로부터 추구해야한다는 것을 사사하고 있다. 그의 정신은 담박명지<澹泊明志>하고 영정치원<寧靜致遠>한다는 좌우명에서도 능히 엿볼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독자의 의지를 앞세워 근공자찬<近功自讚>하는 습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예 것은 현재를 위해서 쓰인다는 고위금용<古爲今用>의 훈구를 한번 되 뇌어보는 여유를 느겨보기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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