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낯선 방식의 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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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2018.1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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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낯선 방식의 모자들 앗, 엎질러진 비명에 당황한 바닥이 흘렀다 기울기를 고정해도 흔들렸다가 가라앉았다가 낮과 밤이 그쯤이듯 바꿔 쓴 표정이 그만큼만 달라 빙글빙글 도는 구명환 허우적거리는 지난밤을 당겨온 토성의 모자가 명랑해 비둘기를 날려 보낸 중절모는 믿을 수 없다 엎드린 계단이 주머니 가벼운 오후를 뒤집고 아무도 모르게 아프면서 단단해지는 이름을 벗었다가 썼다가 더부룩한 의자를 지나 쳇바퀴 닮은 트랙을 굴리는 내리막은 긴 어둠으로 묶는다 손잡이가 필요해 전등갓이 흔들리면 반이 접힌 달이 달아날 것 같아 쫒고 도망치고 무르팍이 깨진 그림자는 챙이 넓다 절벽 끝에 다다른 가파른 호흡 몇 번을 고쳐 써도 잠은, 한쪽으로 기운다 - 최연수, 시 '아주 낯선 방식의 모자들' 모자가 가까워진 계절입니다. 방한의 효과가 훨씬 크다지요. 어느 날 한강변의 구명환을 보면서 저것을 모자라 부르면 어떨까, 엉뚱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토성의 환도 모자 같고 전등갓도 모자 같습니다. 키가 큰 그림자는 챙이 넓은 모자가 필요할 것 같고요. 오늘은 어떤 모자가 필요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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