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라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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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라는 병



의심하려 들면 의심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의심을 하고픈 병, 무조건 의심부터 하는 병.
그 병이 말썽이어서 진실의 여부는 상관없는 듯해 보이는 것.
과장 같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에게만 귀를 열고
들려주고 싶은 것들을 아무에게나 쏟아냅니다.
의심은 의심을 낳고
과장된 스토리 속 등장인물은 항상 의심스럽고
의심으로 시작해 의심으로 결말이 나는 것들.

더위에 더 더워지는 일들에게
너른 바다 한 번 보라고,
속까지 서늘해지는 얼음물 한 잔 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늘도 시원하게 보내세요.


* 아베 코보, 소설 '모래의 여자' 중에서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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