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품은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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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으로 품은 아들에게



아들아!!
너와의 인연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더니 어느새 21살 청년이 되어
나라의 부름을 받는 몸이 되었구나
생각해보면 너에게 너무 아프고 낯설기만 했을 것 같은 우리의 만남이
아직도 한 장면처럼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세월은 우리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게 했고 두려움과
염려 대신 행복과 감사 넘치는 삶을 살게 했다

2018년 5월 21일
논산훈련소 연병장으로 뛰어가던 너의 뒷모습을 보며 어금니 꽉 깨물고
'잘할 거야, 괜찮아' 스스로 격려하며 위로했는데 5주 훈련 마치고 다시
같은 장소에서 너를 마주하는 순간 주책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말자'
나는 다시 어금니 꽉 깨물었지만, 이때만큼은 눈물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더라

아들아!!
고맙다
내 아들로 살아줘서 고맙고 부족한 나를 엄마처럼 사랑해줘서 고맙고
이제는 씩씩한 대한민국 아들로 살아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내 아들!!

- 첫 번째 아들 면회를 마치고 / 조우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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