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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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 2016.06.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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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맞이 했습니다.
저 홀로 오고 가는 세월지만,
그렇게 맞이하는 마음입니다.
아침을 맞이하고서,
세면을 하듯,
세월을 맞이하고서 시간을 상념합니다.
시간은 늘 저 만치에 가는데,
사람들은 그저 허겁지겁 뒤따르느라 바쁩니다.
솥한 세월을 겪고서도,
다가오는 시간에 대비하지도 않습니다.
숱한 경험을 하고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낳은 설계를 하지도 않습니다.
앞서 가지 못하는 인간이,
머물러 멈추지 않는 시간에 그저 애꿎어 하는 것입니다.
나무들은 푸름을 만들어
마다하지 않고서 온 몸에 햇살을 다 받습니다.
잎사귀들이 함께인데,
못 견디는 햇살이 어디에 있을까.
산이 함께 푸르렀는데,
못 버티어 내는 시간이 무엇일까.
그러한 것입니다.
함께라면 다 가능한 것입니다.
한 마음이라면 그저 수월한 것입니다.
누구라도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기에 쉬운 것을 만나면 행복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고통스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고통스러움이 있기에 평온한 시간에 고마워할 줄 아는 것입니다.
6월도 금세 흘러갈 것입니다.
시간은 멈춤이 없는 것입니다.
6월이면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니,
마라톤이라면 바라다 보면서 박수를 치는 관중도 많을 것입니다.
지치기 좋은 거리를 달렸더라도,
그 바라봄과 응원이 있기에 더 힘껏 뛸 수가 있는 것입니다.
6월에도 화이팅입니다.
정극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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