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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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3   2016.05.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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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을 선사하려고

비가 내렸던가 봅니다.

청아함을 선사하려고,

새들이 그리 지저귀었던가 봅니다.

 

마음도 그렇게 닮아 갑니다.

저수지에는 물이 채워질 것이고,

처음에는 흙탕이다가,

차악 깔아 앉아서 맑음이 되어 평온할 것입니다.

 

마음도 그런 것입니다.

닮고 싶은 있어 닮으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닮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은,

그리하여 마음이 맑은 것입니다.

닮고 싶은 마음에 악함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럭저럭

5월은 또 꽁무니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붉게 장미를 피워 흔적을 남겼으니,

딱히 여한을 남기고 있을 것도 없을 것입니다.

시간은 또 사라지는 것이니,

제 역할을 다한 계절이 아쉬울 것도 없겠지만,

같이 떠나지 못하고 바라다 보는 마음은 아린 것입니다.

 

두 팔을 벌려서,

찾아온 자식들을 맞이한 부모의 마음이 그런 것입니다.

떠나 보낼 때면 마음이 항상 아린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잡아 두고 싶은 욕심은 내색도 못하고,

아린 마음 부여잡고서 떠나 보내고서 공허만을 부여잡는 것입니다.

5월이 그렇게 떠나가고 있습니다.

 

갔으니,

또 오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6월이 그렇게 올 것입니다.

숫자일 수만은 아닌 것입니다,

단지 숫자라면 책장을 넘기듯 넘기면 또 원상복구가 되는 것이지만,

세월은 숫자에 상관없이 저으기 저 멀리로 떠나는 것입니다.

 

정극원드림


댓글목록

좋가비여님의 댓글

박사님!
회원가입 했습니다.
신종갑

석종현님의 댓글

회원 가입해 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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