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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 않으려

물이 저항을 합니다.

추위가 당도하여,

그 쯤은 아랑곳 하지 않고서 강을 다 얼게 하였습니다.

 

눈으로 보면 압니다.

그 두께를 알지 못하더라도,

그 색깔 강도를 보고서 견고함을 압니다.

어릴 적 얼음지치기의 지혜입니다.

 

차가움은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인생에 있어서

춥고 배고픔이 또한 그렇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가.

학고에서 귀가하여,

그 귀한 재봉틀 앞에 놓여 있던 노란 수건,

그 때에는 노란 수건밖에 없었습니다.

그 수건이 시루떡으로 보였습니다.

 

참을 수 없는 배고픔,

덜컹 집어 들었는데,

그것은 떡이 아니고 수건이었습니다.

그 허망함이란,

 

그 얼마나 추웠던가.

한 겨울에도

고무신을 신고 걸었습니다.

땅바닥의 차가움까지 여과없이 전하는 신발,

얼음에 대면 붙어버리는,

고무신발은 발보다 얼음과 더 친한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값이 더 비싼 흰색 고무신이었으니,

숱하게 검은 고무신을 신고 다녔으니,

흰 고무신은 뽐 낼 수 있었습니다.

편하고 오래 신기에는 검은 신발이 훨 더 효용성이 있었는데,

 

책보자기였습니다.

뜀박질을 하기에는 그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등에 꽉 졸라 매고서,

 

고학년이 되면,

그 책보자기로 제법 각을 만들고,

도시락까지 넣어 다녔습니다.

반찬이라곤 달랑 김치뿐이었습니다.

보자기를 풀어 보면 김치국물이 책에 다 묻었습니다.

닥아낼 휴지도 종이도 없었습니다.

옷소매로 국물을 훔쳤습니다.

 

책가방을 들고 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더 컸던가 보다.

하루만 학교에 들고 오고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들고 오지 않았습니다.

 

전부가 책보자기를 들고 다니는데,

책가방은 부러움이 아니라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 하루의 책가방이 전교생 중 유일한 가방이었습니다.

 

가난은 힘듬도 아니었습니다.

다 함께 그러하였으니,

내일의 나아짐을 생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오늘 함께할 또레가 있다는게 그저 즐거웠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가난인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하니

세상의 것은 부유함보다는 함께일 때에 더 행복한 것입니다.

 

정극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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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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