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한국정치권에 진보주의는 없다

페이지 정보

본문

 

(9) 한국정치권에 진보주의는 없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우익은 과연 죽었는가라는 주장을 했던 김대중정권 시대를 생각해 본다

이 생각에서 나는 사회 각 분야의 좌익 세력들이 연대(連帶)하여 대한민국의 반공체제를 무너뜨리고 있음에도 이 나라의 우익 세력들은 속수무책인 현실을 고발하면서, 그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이 나라에는 처음에는 좌익 세력과 제휴한 정권이 들어서고, 그다음 단계에는 좌익 세력이 주도하는 연합 세력의 정권이 들어서고,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공산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예단을 한 바 있다.

사실 좌익 세력들은 우익을 향해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보수정치를 극우라고 매도했다. 우리의 역사는 필자가 예단했던 것처럼 흘러갔다.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 밀릴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수는 위기에 처했다. 지금 보수는 낙동강 전선에 처한 형국이다.

왜 이렇게 되었나? 우익이 사상문제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우익사상의 무지는 좌익 세력을 진보 세력이라고 불러주는 데서 여지없이 드러난다. 사상 관련 언어들이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국민의 사회인식과 사유에 혼란이 초래된다.

국민이 사회인식과 사유를 부적절하게 하게 되면 그들의 사회적 행동이 부적절해질 수밖에 없고 국민이 사회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부적절하게 하게 되면 국가는 재앙을 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을 진보세력으로 불러줄 때, 우익은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좌익 세력은 겉으로는 더 이상 사회주의를 내세우지 않는다.

자신의 사상을 문제 삼는 사람이 있으면 색깔논쟁으로 밀며 빠져나간다.

여기에 대해 대신 그들은 사상적 구도를 자유주의(신자유주의) () ()자유주의(진보적 민주주의)’로 바꾸어 놓는다.

여기서 진보적 민주주의는 사회주의로 가는 중간단계를 지칭하는 위장용어다.

그러면서 그들은 민주화, 과거사 청산, 개혁, 민족, 통일 같은 다른 명분을 내세워

우익에 대한 사상적 공격을 전방위적으로 계속해 왔다.

이와 함께 그들은 학계, 정계, 언론계, 종교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곳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소리 없이 헤게모니를 장악해 왔다.

지금 좌익은 자본을 빼놓고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그나마 남은 자본조차도, 좌익과 싸우기보다는 그들에게 뇌물을 주고 타협하기에 급급하다.

이제 이 땅의 좌익은 안정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애국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정당이 보이지 않는다.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자유한국당에는 그걸 기대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이제 박정희, 김종필, 전두환, 김영삼의 찌꺼기에 불과하다.

리더들이 사라지고, 과거 중간보스들마저 떠난 후 남은 사람들이 정치적 각성 없이 만든 당이 지금의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 안에 사상적으로 각성되어 있고 올곧은 사람 5명만 있어도 희망을 가져보겠는데, 그 정도 사람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당 밖의 우익운동도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좌익은 세상이 뒤집히면 자기들 몫이 커지기 때문에 헌신적으로 운동에 참여한다. 우익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어쩌다가 우익운동을 하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팽() 당하기 일쑤였다.

미국에서도 보수주의운동이 몰락했다가 1950년대 중반부터 각성이 시작되었다.

윌리엄 버클리가 내셔널 리뷰를 만든 것도 이 무렵이었다.

196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배리 골드워터가 낙선한 후, 보수각성운동은 본격화됐다. 돈 있는 사람들은 보수 잡지나 싱크탱크를 지원했다.

보수운동을 하다가 선거운동의 자원봉사자로 뛰어든 젊은이들은 지방의회나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해 갔다.

우리는 환경이 미국과 다르다. 미국처럼 깨어 있는 부자도 없고, 선거 시스템도 다르다. 그래도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사상을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해 우익운동을 해야 한다. 못 하면 이 땅의 우익은 몰락하는 수밖에 없다. 이미 그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