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 박근혜, 대통령으로서의 박근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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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보 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19면

 

천봉 석종현 컬럼

 

대통령후보 박근혜, 대통령으로서의 박근혜를 말하다

2014-12-29 16:10:00 기사입력 | 서울일보 seoulilbo3@naver.com

 

 

 

▲ ⓒ서울일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이 간결한 언어의 의미

 

2012년 12월 19일. 온 국민에게 잊지 못할 영광을 안긴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일이다. 온 국민이 그를 환호하고 열광했다. 그리고 나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고무되었고, 박근혜대통령을 만든 기여자의 한 사람으로 환희를 감출 수 없었다.

필자는 정치담론 {박근혜를 말하다}를 출간 한 사실이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박근혜대통령을 묘사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지금 진정으로 박근혜대통령의 정신과 사상을 온전히 찬양하던 이는 몇이나 될까? 현 정부를 비난하고 헐뜯는 것이 곧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증거가 된다고 여기는 몽매한 자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박근혜대통령을 폄훼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현 정부를 불신하도록 하는 것이 박근혜대통령이 원하는 일일까? 그러나 필자는 당시 {박근혜를 말하다}에서, 박근혜대통령의 의지를 이해하고 박근혜대통령이 고민하고 꿈꾸는 국가를 엿보게 했다고 자부한다. 이 한권의 책이 박근혜대통령의 내적 가치를 담는 법학자로서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 그 직후 박근혜대통령후보 특보로, 또 외곽조직 미래행복포럼을 통해 일구언 낸 것은 필자만의 박근혜대통령 당선을 위한 동선의 축이었다. 필자는 지금도 기억한다.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진정어린 기자회견 전문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 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생략).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듯이 60~70년대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는 절대 빈곤과 북한의 무력위협에 늘 고통을 받고 시달려야 했습니다.그래서 아버지한테는 무엇보다도 경제발전과 국가안보가 가장 시급한 국가 목표였습니다.그 과정에서 기적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 받았던 일도 있었습니다.5.16 이후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어야 한다” 고 하셨고, 유신시대에 대해서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고까지 하셨습니다.(생략) 저는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리고 국민대통합의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생략)“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습니다.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저와 함께, 과거가 아닌 미래로 국민대통합의 정치로 함께 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라고 표효했다. 2012년 9월 24일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일갈했었다. 이것이 대통령후보로서의 박근혜대통령을 속내를 읽을 수 있는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내용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독 '미래'라는 단어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2년 당시 재선의 '박근혜 의원'이 이회창 총재의 한나라당에서 나와 만든 정당은 '한국미래연합'이었고, 필자가 만든 당 역시 ‘미래연합’이였다. 대선 기간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포럼도 '미래행복포럼'이었다.현재 박 대통령이 국가의 지도자로서 강조하고 있는 가치 역시 '미래'에 있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수위에 놓이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이며,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미래부"라는 언급을 통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선 기간부터 미래부는 이미 "박근혜 정부의 모든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시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부서"(2012년 10월, 새누리당 선대위)로 규정됐다. "창조기술의 산업 확산과 경제 각 부문의 상상력과 창의성 배양, 미래를 선도할 신성장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연계 등이 미래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미래부 구성의 핵심 논리는 산업 간 융합에 있다. "창조경제는 융합이 핵심"(3월 18일 수석비서관 회의 모두발언)이라는 것이다. 공룡 부처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박 대통령은 미래부를 복수 차관제의 거대 조직으로 만들었다.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향하는 국가미래의 지향점을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박근혜 대통령은 곧장 역사의 격랑 속에 내몰렸다. 대통령은 어느 시기보다 더 엄중한 위기의 시대를 지켜가야 했다. 국내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함정과 경제침체의 가파른 골짜기를 넘어서지 못한 채, 국외적으로 북한과 연관된 동북아 강국들의 세력다툼 속에서 대한민국의 자리를 지켜가는 위험하고 처절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친미, 친중, 반일, 반북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최고지도자임을 필자는 여러 번 전한 바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일고 있다. 과연 박 대통령은 이 위기를 잘 감당하여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수호할 것인가? 모든 국민의 관심이 크다. 박 대통령에게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혹시라도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최근 들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활동'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건 집단이 있다면 이들이야말로 '면종복배'를 하고 있거나, 대통령을 저자거리에 올려놓고 흔들어 떨어뜨리려는 치졸한 전략을 갖고 움직이는 자들일 가능성이 많다.

물론 지난 2년여 간의 국정운영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보안을 중시하고 검증을 소홀히 한 박근혜 인사 스타일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국정농단 논란에서는 특정개인의 위법행위로 치부하여 국민적 의혹을 더 키운 청와대 비서진들의 기능주의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 제기에 앞서 먼저 보아야 하는 것은 총체적 위기상황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박근혜의 단단함에 대하여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늘같은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도 개인의 슬픔보다 휴전선 상황을 먼저 걱정했다. 그에 비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이 친인척관리에 실패하고 부패한 대통령의 굴레에 갇혀버린 부끄러운 과거를 우리는 되돌아 봐야 한다. 형님과 부인이 뇌물받아 검찰에 불려 다니는 것이 창피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도 자결로 美化(미화)시키는 파렴치한들도 있다는 것을 우파는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우리 국민들이 택한 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신뢰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고 싶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라는 말의 이 간결한 언어의 의미가 무엇을 내포했던 것인지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개혁과 통일의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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