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당착에 빠진 정권의 시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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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봉 석종현 논단

 

자가당착에 빠진 정권의 시중들

 

제 잘난 맛에 흥얼거리는 멋대로 현상

 

 

以 不正 正 ,其 正也 不正이다.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하면 그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장자는 이아니라 이라고 했다. 진실은 말로서 증명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지금은 국감중이다. 여든 야든 국감에 전념했으면 좋겠다.

 

국감 기간 동안 국정원, 검찰, , 청와대 등을 지켜보고 나서 싸워도 늦지 않다. 야당은 다소 말이 거칠고 험악해도 야당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여당을 책임진 사람들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하는 절제의 미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 정치적 사건에 여당이 너무 나서도 좋지 않고 너무 나가도 좋지 않다. 권력은 입맛대로 하지만 정치는 입맛대로 해서는 안 된다. 오늘 최고중진회의에서 말하려고 했는데 지방 갈 일이 생겨서 불참해서 트위터에 올린다.

 

이 언어구사는 한 시대의 권력을 쥐락펴락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시중들이 형용한 것이다. 참으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은 언행이 일치되지 않고,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쉽다.

 

즉 자기 말에 자기가 걸려드는 것을 두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부정부패한 정치인들에 대하여서는 관용하는 것은 있어도 자가당착에 걸린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의외로 매우 매정하다.

 

현 정권의 법대로란 자기들 말에 자기들이 걸려들면서 자가당착에 걸린 것을 잊은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의 성역 없는 수사에 자기측근과 자기 아들이 걸려든 것을 잊은 국민은 아직 없을 것이다.

 

과거 노무현전 대통령은 스스로 깨끗한 정부앞에 자가당착에 걸려 자기 스스로 몸을 던져 버렸다. 일본 정치인들은 자가당착에 걸리면 거의 자결로 끝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더 뻔뻔스러워지는 게 특징이다. 그런 점에서 현 정권의 뻔뻔함 앞에 절망하고 싶다.

 

자가당착에 걸리지 않을 대통령으로 기대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그러나 지금 현재 현 정부는 그 어느 대통령보다도 자가당착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자가당착은 블랙홀과 같아서 정치인들의 정치생명을 앗아가는 마굴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

현 정부는 적폐청산을 자기 정부의 브랜드로 삼았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한 번 제대로 써 먹지도 못하고 자가당착에 걸리고 말았다. 자기 정부의 간판에 걸맞지 않게 가장 신뢰 없는 짓만 해 왔기 때문이다. 오래참고 오래 기다리고 오래 믿어주는 과정 없이 신뢰구축은 불가능한 법이다. 우리 국민들은 현 정권이 신뢰란 말을 사용했을 때에 정말 그를 신뢰했었다.

 

하여간 서로 잘 못을 해도 서로 간에 신뢰만 있으면 쉽게 관계가 원상회복 된다. 그러나 신뢰를 잃어버리면 관계 자체의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법이다. 그래서 아예 지키지 못할 바에는 이 말 자체를 내걸지를 말았어야 할 것이다. 지키지도 못할 말을 걸어 놓고 지키지 못했으니 자가당착에 걸렸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야당 군상들을 보라. 혹시라도 역풍을 맞을 새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태도를 보라. 저런 판단력 미숙아들에게 누가 1년 후에 표를 던질 것인가? 그러나 자가당착에 걸린 모든 정치인들은 스스로 패착하고 말았다.

 

현 정권 에게도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아니 이미 다가 왔다. 앞으로 그들 앞에는 별 선택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 4년 내내 각종 게이트에 사로잡혀 헤어 나오기 힘들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수준이 삼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을 들어온 것은 비록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네 같은 민초들 눈에 투영되는 소위 정치를 한답시고 얼씬거리는 군상들 중에 어물전(魚物廛)을 망신시킨다는 꼴뚜기 같은 자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국민들로 하여금 더더욱 그런 쪽으로 생각을 굳히게 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척하면 삼천리란 말이 있다. 이 나라 국민이면 3척동자라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국민을 선두에서 이끌어야할 정치인들이 그것도 정당 대표라는 명함을 가진 위인들이 다는 아니었지만 말끝마다 요리 조리 돌리며 확실한 근거운운하며 게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까지 띠며 주절대는 소인배 같은 작태를 보고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동안 공중부양이란 수식어까지 붙어 다니는 한 기인(奇人)의 철학부재의 일설은 더더욱 점입가경 이었다. 한미 간의 독수리훈련 또 키 리졸브 훈련까지 들먹이며 우겨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는 심한 연민까지 느껴야했다. 정령 우리네와 같은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을 소유한 인물인지까지 의심할 정도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처지에 따라 보호색으로 변경해야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이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표리부동(表裏不同)함을 발견하게 된다. 모두발언에서 산화한 천안함 승조원들의 명복을 빈다는 겉치레 같은 허식을 차라리 생략 했었더라면 보는 이로 하여금 혈압을 덜 오르게 도와줬을 텐데 말이다.

하기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조항이 엄연히 존재 함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한 중도실용이란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있는 판국이니 이런저런 꼴뚜기들의 출현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같은 계절엔 육질이연한 꼴뚜기회가 술안주로 일품이련만 정치판에 우글거리는 꼴뚜기들의 기능은 그러한 입맛 돋우는 일과는 무관하니 이래저래 속 타는 건 우직한 민초들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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